뭐? 일본엔 크리스마스가 없다고?! 　　몇년 전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해 도쿄행 비행기 표값을 지불한 날 저녁,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의 청천벽력 같은 한 마디를 들은 제 반응이었습니다. 다양한 종교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실망에 그치고 말 것 같던 도쿄 여행은 의외의 반전이었어요. 　　한국만큼 춥지 않았던, 도보 여행이 즐거운 날씨는 물론이고, 빛의 축제라 불리는, 101만구의 전등이 만들어내는 마루노우치 나카도리 일루미네이션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거든요. 　　겨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사람과 함께 찾은 도쿄의 크리스마스. 마냥 설레고 행복하던 그때의 마음을, 투어리스트의 2012년 마지막 곡에 담아봅니다. 　　핫트랙스(Hottracks) 2012년 신인 발굴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라벤더 블러쉬'의 보컬 박혜수와, 어니스트 양해중의 듀엣은 설레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달콤한 분위기로 잘 녹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