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 겸 작곡가 버벌진트, 산체스와 손잡고 여자랜드로 여행을 떠나다 　　뜨거웠던 2015년 여름, 남자고등학교 냄새가 진동하는 '쇼미더머니4' 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동 프로그램을 통해 논란의 중심에 자리했던 버벌진트가 팬텀(Phantom)의 산체스(Sanchez)와 함께 특별한 소품집을 발표했다. 　　아이러닉한 사실은 본작이 '힙합'의 프레임 밖에서 놀고 있는 음악감독 버벌진트와 그에 의해 전격 캐스팅된 산체스가 펼치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Modern Rhymes] EP를 발표했던 2001년부터 본인의 디스코그래피 대부분을 직접 작곡하는 와중에 '두근두근 레이싱' 등 데프콘의 초기작들에 수록된 주옥같은 트랙들, 다이나믹 듀오의 'U-Turn', IF 의 'Bed Scene', 다비치의 '녹는 중', 팬텀의 '몸만와', 2015년 'My Type'과 '시작이 좋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음악의 작곡가로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해 온 버벌진트는 자신의 정규작 [Go Hard]의 발표에 앞서 음악감독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자 본작을 철저히 힙합의 영역 밖에 위치하도록 의도했다고 한다. 　　산체스의 표현에 따르면 본 EP는 자신과 버벌진트에게 '냉정과 열정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 그로인해 그들을 성숙하게 만들어준' 모든 여자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