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
发行时间:2014-12-11
发行公司:索尼音乐
简介: 한국 스래쉬메틀의 자존심, 크래쉬가 힘겨운 세상에 짓눌린 우리에게 펼치는 ‘Metal Hands’
- 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 (EP)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속에서 크래쉬라는 밴드의 존재감은 정말 각별하다. 특히 한국 헤비 록의 역사에서 크래쉬만큼 확실하게 한 획을 그었던 밴드가 과연 1990년대 이후 과연 몇 팀이나 존재했던가 싶을 만큼, 그들은 지난 20년간 `한국산 스래쉬 메틀`의 상징과도 같은 밴드로서 오랜 기간 록 팬들에게 각인될 만큼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탄탄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일단 그들은 1980년대~1990년대 초반의 한국의 헤비메틀 음반들이 가졌던 고질적인 한계였던 레코딩과 엔지니어링의 아쉬움을 프로듀서 콜린 리차드슨(Collin Richardson) 등 해외 거물 스래쉬 메틀 전문 프로듀서/해외 엔지니어들을 통해 해결하며 한국 메틀 팬들의 소리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해소했다. 또한 크래쉬의 존재를 메틀 팬들을 넘어 전국적으로 처음 알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곡 `교실 이데아`에서의 안흥찬의 참여는 한국 가요의 역사에서 헤비메틀이라는 장르가 주류에서 그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확실하게 빛을 발했던 몇 안 되는 장면들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한편, 크래쉬는 지난 20년간 그들의 음악 그 자체로도 끊임 없이 스스로를 실험하고 발전시켜왔던 밴드였다.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여러 음악 평론가들에게 1990년대를 대표하는 록 음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전설의 데뷔작 [Endless Supply of Pain](1993)을 통해서 그들은 지금도 라이브에서 빼놓지 않는 딥 퍼플(Deep Purple)의 명곡 `Smoke on the Water`의 놀라운 스래쉬 메틀 로의 변모는 물론 `My Worst Enemy`, `Self Destruct` 등 수록 곡들 전반에서 당시 해외에서조차 어떤 한계점에 봉착하고 있었던 스래쉬 메틀이라는 장르의 완벽한 한국적 정착을 이뤄냈다.
이후 크래쉬는 2집 [To Be or Not To Be](1995)를 통해서는 `내가 그린 원 안에서`, `Machine of Silence`, `Turn to Dust` 등 해외 익스트림 메틀의 추세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견고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 헤비함이 정점에 이른 3집 [Experimental State Of Fear](1997)를 기점으로 트윈 기타 시스템 아래에서 `Failure`, ‘Apocalypse` 등으로 서서히 인더스트리얼 록 사운드까지 포괄한 음악적 변화를 준 4집 [Terminal Dream Flow](2000)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신해철의 모노크롬(Monocrom)시대의 곡을 커버해 자신들만의 스래쉬 메틀 송가로 삼아버린 옴니버스 앨범 수록곡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2001)의 대중적 성공을 거둔 후, 다시 그간의 사운드 실험의 장점을 종합했던 5집 [The Massive Crush](2003)와 다시 원년 기타리스트와 함께 스래쉬 메틀의 본질을 탐구했던 6집 [The Paragon Of Animals](2010)에 이르기까지, 크래쉬는 (비록 리드 기타리스트의 자리는 변동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그들만의 견고한 헤비메틀의 세계를 지켜왔다.
이제 4년간의 침묵을 넘어 20년간 변함없이 밴드를 사수한 베이시스트 겸 보컬 안흥찬과 드러머 정용욱, 그리고 3집부터 지금까지 앨범 작업 속에선 꾸준히 자리를 지켰던 기타리스트 하재용, 그리고 5집 이후 다시 밴드로 돌아온 임상묵은 크래쉬의 이름 아래 다시 4년 만에 활기찬 비행을 시작한다. [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라 명명된 이번 새 EP는 여전히 스래쉬 메틀이 보여줘야 할 격렬함과 그루브의 정수(精髓)를 완벽하게, 그리고 더욱 원숙하게 뿜어낸다. 사운드 면에서도 4년전 전작에 이어 초창기부터 크래쉬라는 밴드가 갖고 있었던 정체성에 가장 가까운 순수한 헤비 사운드로 무장하고 있다.
중량감 넘치는 파워 드러밍 속에서 그루비한 파워 메틀 리프, 그리고 명쾌한 후렴 파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첫 트랙 `Blistering Train`을 시작으로 스피디한 멜로딕 스래쉬 리프 위에서 안흥찬과 멤버들의 분노의 샤우팅이 불을 뿜는 `Hate of Inexhaustible`, 정통 스래쉬 메틀의 구조 속에 예상을 깨는 중반부의 파격적 브릿지와 이어지는 트윈 기타의 협연 이후의 솔로 파트가 돋보이는 `Invisible Beast`, 테크니컬한 변박의 묘미를 들려주는 파워풀한 드럼 워크 위에서 파워 스트로크와 트윈 기타의 솔로 듀얼도 펼쳐지는 정통 스래쉬 메틀 트랙 `Swandive`, 숨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스피드와 강렬함을 겸비한 드러밍 속에서 스래쉬 리프와 이국적 솔로들의 결합, 그리고 안흥찬의 분노에 찬 보컬의 힘이 전편을 지배하는 `War Inc.`까지 다 합쳐 20분이 안되는 러닝타임이 아쉬울 만큼 시원하게 청자의 두 귀와 뇌를 강타하는 메틀 사운드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곡들로 가득하다.
크래쉬의 신작 [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는 지난 2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헤비메틀/스래쉬 메틀 밴드로서 걸어온 그들의 발자취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을 음악적 결과물이자, 한국 메틀 씬이 그간 크래쉬에게 기대했던 거의 모든 것들을 충실하게 구현해주는 작품이다. 점점 방향을 찾지 못하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좌절하고 분노하는 대한민국의 젊음이여. 크래쉬가 음악으로 건네는 ‘뜨거운 손’을 잡고 이 겨울, 우리 모두 두려움 없이 우리를 억누르는 것들에 맞서 힘껏 달려보자.
한국 스래쉬메틀의 자존심, 크래쉬가 힘겨운 세상에 짓눌린 우리에게 펼치는 ‘Metal Hands’
- 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 (EP)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속에서 크래쉬라는 밴드의 존재감은 정말 각별하다. 특히 한국 헤비 록의 역사에서 크래쉬만큼 확실하게 한 획을 그었던 밴드가 과연 1990년대 이후 과연 몇 팀이나 존재했던가 싶을 만큼, 그들은 지난 20년간 `한국산 스래쉬 메틀`의 상징과도 같은 밴드로서 오랜 기간 록 팬들에게 각인될 만큼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탄탄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일단 그들은 1980년대~1990년대 초반의 한국의 헤비메틀 음반들이 가졌던 고질적인 한계였던 레코딩과 엔지니어링의 아쉬움을 프로듀서 콜린 리차드슨(Collin Richardson) 등 해외 거물 스래쉬 메틀 전문 프로듀서/해외 엔지니어들을 통해 해결하며 한국 메틀 팬들의 소리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해소했다. 또한 크래쉬의 존재를 메틀 팬들을 넘어 전국적으로 처음 알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곡 `교실 이데아`에서의 안흥찬의 참여는 한국 가요의 역사에서 헤비메틀이라는 장르가 주류에서 그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확실하게 빛을 발했던 몇 안 되는 장면들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한편, 크래쉬는 지난 20년간 그들의 음악 그 자체로도 끊임 없이 스스로를 실험하고 발전시켜왔던 밴드였다.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여러 음악 평론가들에게 1990년대를 대표하는 록 음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전설의 데뷔작 [Endless Supply of Pain](1993)을 통해서 그들은 지금도 라이브에서 빼놓지 않는 딥 퍼플(Deep Purple)의 명곡 `Smoke on the Water`의 놀라운 스래쉬 메틀 로의 변모는 물론 `My Worst Enemy`, `Self Destruct` 등 수록 곡들 전반에서 당시 해외에서조차 어떤 한계점에 봉착하고 있었던 스래쉬 메틀이라는 장르의 완벽한 한국적 정착을 이뤄냈다.
이후 크래쉬는 2집 [To Be or Not To Be](1995)를 통해서는 `내가 그린 원 안에서`, `Machine of Silence`, `Turn to Dust` 등 해외 익스트림 메틀의 추세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견고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 헤비함이 정점에 이른 3집 [Experimental State Of Fear](1997)를 기점으로 트윈 기타 시스템 아래에서 `Failure`, ‘Apocalypse` 등으로 서서히 인더스트리얼 록 사운드까지 포괄한 음악적 변화를 준 4집 [Terminal Dream Flow](2000)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신해철의 모노크롬(Monocrom)시대의 곡을 커버해 자신들만의 스래쉬 메틀 송가로 삼아버린 옴니버스 앨범 수록곡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2001)의 대중적 성공을 거둔 후, 다시 그간의 사운드 실험의 장점을 종합했던 5집 [The Massive Crush](2003)와 다시 원년 기타리스트와 함께 스래쉬 메틀의 본질을 탐구했던 6집 [The Paragon Of Animals](2010)에 이르기까지, 크래쉬는 (비록 리드 기타리스트의 자리는 변동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그들만의 견고한 헤비메틀의 세계를 지켜왔다.
이제 4년간의 침묵을 넘어 20년간 변함없이 밴드를 사수한 베이시스트 겸 보컬 안흥찬과 드러머 정용욱, 그리고 3집부터 지금까지 앨범 작업 속에선 꾸준히 자리를 지켰던 기타리스트 하재용, 그리고 5집 이후 다시 밴드로 돌아온 임상묵은 크래쉬의 이름 아래 다시 4년 만에 활기찬 비행을 시작한다. [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라 명명된 이번 새 EP는 여전히 스래쉬 메틀이 보여줘야 할 격렬함과 그루브의 정수(精髓)를 완벽하게, 그리고 더욱 원숙하게 뿜어낸다. 사운드 면에서도 4년전 전작에 이어 초창기부터 크래쉬라는 밴드가 갖고 있었던 정체성에 가장 가까운 순수한 헤비 사운드로 무장하고 있다.
중량감 넘치는 파워 드러밍 속에서 그루비한 파워 메틀 리프, 그리고 명쾌한 후렴 파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첫 트랙 `Blistering Train`을 시작으로 스피디한 멜로딕 스래쉬 리프 위에서 안흥찬과 멤버들의 분노의 샤우팅이 불을 뿜는 `Hate of Inexhaustible`, 정통 스래쉬 메틀의 구조 속에 예상을 깨는 중반부의 파격적 브릿지와 이어지는 트윈 기타의 협연 이후의 솔로 파트가 돋보이는 `Invisible Beast`, 테크니컬한 변박의 묘미를 들려주는 파워풀한 드럼 워크 위에서 파워 스트로크와 트윈 기타의 솔로 듀얼도 펼쳐지는 정통 스래쉬 메틀 트랙 `Swandive`, 숨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스피드와 강렬함을 겸비한 드러밍 속에서 스래쉬 리프와 이국적 솔로들의 결합, 그리고 안흥찬의 분노에 찬 보컬의 힘이 전편을 지배하는 `War Inc.`까지 다 합쳐 20분이 안되는 러닝타임이 아쉬울 만큼 시원하게 청자의 두 귀와 뇌를 강타하는 메틀 사운드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곡들로 가득하다.
크래쉬의 신작 [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는 지난 2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헤비메틀/스래쉬 메틀 밴드로서 걸어온 그들의 발자취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을 음악적 결과물이자, 한국 메틀 씬이 그간 크래쉬에게 기대했던 거의 모든 것들을 충실하게 구현해주는 작품이다. 점점 방향을 찾지 못하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좌절하고 분노하는 대한민국의 젊음이여. 크래쉬가 음악으로 건네는 ‘뜨거운 손’을 잡고 이 겨울, 우리 모두 두려움 없이 우리를 억누르는 것들에 맞서 힘껏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