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 찾아온 너는 유독 나를 사랑하나봐.　　 　　나는 니가 미워서 떨쳐내 버리려 했지. 약도 먹고 병원도 다녔어.음식도 가려 먹었을 걸? 　　난 너 때문에 나를 비추는 모든걸 싫어했었어. 비치는 내 모습을 믿을수가 없었나봐... 　　너는 하필 왜 얼굴에만 있을까 많이 궁금하기도 했어. 　　지독한 넌. 떠날 생각을 도저히 하지 않는구나... 　　어른들이 크면 다 없어진다고 해서 그 말 믿었는데 내 청춘과 어린날을 너와 바꾸고도 없어지지 않는걸 보면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봐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봐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봐... 　　어느날 문득 거울에 비친 나를 보는데. 나는 깨달았어. 　　니가 나라는 걸... 　　니가 있다간 자국과, 빨갛게 핀 내 얼굴이 바로 나라는 걸 말야... 　　난 말야. 　　너와 함께한 내 수많은 시간을 사랑해... 　　이런 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