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파란은 강기영이 삐삐 프로젝트를 마치고 테크노 디제이이자 아티스트로 전향한 솔로 프로젝트 이름이다. 밴드 H2O, 삐삐 밴드, 삐삐 롱 스타킹 등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동시대 아티스트 중 트렌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빠르고 민감하다고 평가되는 강기영의 음악적 변모는 세기말과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당시 대중음악의 가장 큰 화두였던 테크노와 레이브로 이어졌다.   달파란이 테크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원칙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생각은 1998년 테크노 디제이와 뮤지션들의 작업장이자 레이브 문화의 기획사인 '펌프 기록'의 설립으로 구체화되었다. 펌프 기록은 국내 최초로 공식적인 레이브 파티를 개최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테크노 음악 문화가 전무했던 척박한 토양에서 그는 테크노 음악이 지극히 동양적이며 무속과 닮아있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청중들을 트랜스 상태로 이끄는 테크노 디제이들을 우리의 무당에 비견하기도 했다. 또한 테크노가 시공간과 세대를 초월한 궁극적인 댄스 음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펌프 기록의 동료 디제이들과 종로 탑골공원에 나가 노인들을 상대로 테크노 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그런 일련의 활동들은 세기말과 맞닥뜨렸던 당시 세간에 테크노 문화에 대한 관심과 담론들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문화적 이슈가 되는 것은 잠깐이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포스트 레이브 시대로 접어들었고, 테크노가 상업음악의 최전방에 서있는 장르가 된 지 오래지만, 다른 문화적 트렌드에 언제나 조금씩 뒤졌던 국내에서 테크노에 대한 관심만큼은 비교적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테크노의 음악적 토양과 그 시장의 성숙함을 제대로 달성되지 못한 채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클럽에 춤추러 오는 손님들은 들어차지만, 아티스트 혹은 프로듀서들의 활동은 미비해서 겨우 앨범을 내놓고도 활동이 거의 없는 불우한 상황인 것이다.   달파란이 만들어 낸 음악들은 뽕짝을 접목시킨 데서 독특한 위치를 갖는다. 이와 비슷한 맥락을 지닌 음악으로는 바로 그의 이름을 패러디했다는 볼빨간이 있을 것이다. 달파란의 첫번째 앨범 「휘파람 별」(펌프기록/도레미 레코드)은 1998년에 발표되었다. 인트로 <지구를 떠나며&rt;로 시작되는 이 앨범의 컨셉트은 제목 그대로 '휘파람 별'을 중심으로 한 SF이며, 드럼 앤 베이스, 하우스, 그리고 신바람 이박사 풍의 전자 뽕짝까지 믹스되어 있다.   특히 달파란 특유의 전자 뽕짝 또는 키치적 스타일은 그의 정규작보다는 화제가 된 일련의 영화들의 음악을 맡으면서 더 알려졌다. 그는 영화감독 장선우와 콤비를 이뤄 1997년 [나쁜 영화]부터 1999년 [거짓말] 그리고 2002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까지 영화음악을 도맡아왔고, 각각의 화면에서 펼쳐지는 마치 해프닝 같은 뽕짝의 추임새와 비트를 차용한 전자 음악들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영화 음악 외에도 달파란은 TV광고 음악도 다수 참여해왔다. 이 점은 그가 꼭 테크노 아티스트라서 보다는, 그가 아무리 음악적 변신을 한다 해도 안심하고 믿고 섭외할 수 있는 품질 보장된 국내 베테랑 뮤지션들 중 하나이며, 특히 그 중 가장 동시대의 트렌드와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공공연한 합의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달파란은 삐삐 롱 스타킹에서 같이 활동했던 고구마와 함께 모조소년이라는 듀오 체제의 전자 음악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달파란은 강기영이 삐삐 프로젝트를 마치고 테크노 디제이이자 아티스트로 전향한 솔로 프로젝트 이름이다. 밴드 H2O, 삐삐 밴드, 삐삐 롱 스타킹 등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동시대 아티스트 중 트렌드에 대한 인식이 가장 빠르고 민감하다고 평가되는 강기영의 음악적 변모는 세기말과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당시 대중음악의 가장 큰 화두였던 테크노와 레이브로 이어졌다.   달파란이 테크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원칙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생각은 1998년 테크노 디제이와 뮤지션들의 작업장이자 레이브 문화의 기획사인 '펌프 기록'의 설립으로 구체화되었다. 펌프 기록은 국내 최초로 공식적인 레이브 파티를 개최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테크노 음악 문화가 전무했던 척박한 토양에서 그는 테크노 음악이 지극히 동양적이며 무속과 닮아있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청중들을 트랜스 상태로 이끄는 테크노 디제이들을 우리의 무당에 비견하기도 했다. 또한 테크노가 시공간과 세대를 초월한 궁극적인 댄스 음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펌프 기록의 동료 디제이들과 종로 탑골공원에 나가 노인들을 상대로 테크노 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그런 일련의 활동들은 세기말과 맞닥뜨렸던 당시 세간에 테크노 문화에 대한 관심과 담론들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문화적 이슈가 되는 것은 잠깐이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포스트 레이브 시대로 접어들었고, 테크노가 상업음악의 최전방에 서있는 장르가 된 지 오래지만, 다른 문화적 트렌드에 언제나 조금씩 뒤졌던 국내에서 테크노에 대한 관심만큼은 비교적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테크노의 음악적 토양과 그 시장의 성숙함을 제대로 달성되지 못한 채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클럽에 춤추러 오는 손님들은 들어차지만, 아티스트 혹은 프로듀서들의 활동은 미비해서 겨우 앨범을 내놓고도 활동이 거의 없는 불우한 상황인 것이다.   달파란이 만들어 낸 음악들은 뽕짝을 접목시킨 데서 독특한 위치를 갖는다. 이와 비슷한 맥락을 지닌 음악으로는 바로 그의 이름을 패러디했다는 볼빨간이 있을 것이다. 달파란의 첫번째 앨범 「휘파람 별」(펌프기록/도레미 레코드)은 1998년에 발표되었다. 인트로 <지구를 떠나며&rt;로 시작되는 이 앨범의 컨셉트은 제목 그대로 '휘파람 별'을 중심으로 한 SF이며, 드럼 앤 베이스, 하우스, 그리고 신바람 이박사 풍의 전자 뽕짝까지 믹스되어 있다.   특히 달파란 특유의 전자 뽕짝 또는 키치적 스타일은 그의 정규작보다는 화제가 된 일련의 영화들의 음악을 맡으면서 더 알려졌다. 그는 영화감독 장선우와 콤비를 이뤄 1997년 [나쁜 영화]부터 1999년 [거짓말] 그리고 2002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까지 영화음악을 도맡아왔고, 각각의 화면에서 펼쳐지는 마치 해프닝 같은 뽕짝의 추임새와 비트를 차용한 전자 음악들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영화 음악 외에도 달파란은 TV광고 음악도 다수 참여해왔다. 이 점은 그가 꼭 테크노 아티스트라서 보다는, 그가 아무리 음악적 변신을 한다 해도 안심하고 믿고 섭외할 수 있는 품질 보장된 국내 베테랑 뮤지션들 중 하나이며, 특히 그 중 가장 동시대의 트렌드와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공공연한 합의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달파란은 삐삐 롱 스타킹에서 같이 활동했던 고구마와 함께 모조소년이라는 듀오 체제의 전자 음악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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